[앵커]

코스닥시장본부가 코스닥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퇴출요건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스닥 기업의 퇴출 요건 강화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새로 시행되는 코스닥 기업 퇴출제도에 대해 말해달라.

[기자]

코스닥시장본부는 9월중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을 바꿔 자기자본 규모에 따른 퇴출요건과 자본잠식 퇴출요건 운영주기를 단축하는 등 강화된 코스닥 퇴출제도를 시행할 방침입니다.

금감위는 지난 8월22일 금감위 금감원 증권선물거래소가 함께 협의를 거쳐 퇴출제도 개선방안을 마련, 재무상황 악화기업에 대한 시장감독을 강화하고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장규정을 개정할 예정입니다.

<씨지> (코스닥 퇴출 강화방안)

-자기자본 50%이상 경상손실 3년지속

-매출액 2년 이상 연속 30억원 하회

-자기자본 10억미만 반기 2회 연속

퇴출제도 개선 방안에 따르면 자기자본 50%이상의 경상손실이 3년 지속될 경우와 매출액이 2년 이상 연속 30억원을 밑돌 경우에 퇴출시키는 규정에 자기자본 10억원 미만이 반기기준 2회 연속될 경우를 추가해 퇴출제도를 강화했습니다.

<씨지> (코스닥 퇴출 강화방안)

-시가총액기준 상장폐지 기준

->현행 10억원에서 20억원 이하

-50%이상 자본잠식 유예기간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단축

또한 시가총액에 의한 상장폐지 기준을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리고, 50%이상의 자본잠식기업에 대한 유예기간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시켰으며 이같은 요건은 오는 12월1일 이후 최초로 사업연도 반기말이 도래하는 기업부터 적용됩니다.

[앵커]

그동안 시행되어 온 퇴출제도를 개정 강화시키는 이유는 무엇인가.

[기자]

재무상태가 부실한 한계기업이 일시적인 자본확충이나 감자를 통해 퇴출을 모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위해 퇴출제도를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말 기준으로 자본잠식 요건으로 퇴출사유 해당하는 기업 15개사가 모두 증자나 감자 등을 통해 퇴출에서 벗어났습니다.

<씨지> (퇴출기업 올들어 급감)

2002년 14개

2003년 18개

2004년 32개

2005년 35개

2006년 6개

2002년 14사에 불과했던 퇴출기업이 2003년에는 18개사, 2004년에는 32개사, 2005년에는 35개사로 늘어났지만 올해 들어서는 퇴출건수가 6개사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곽성신 코스닥시장 본부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퇴출제도 강화로 퇴출 대상 기업이 증자나 감자 등을 통한 일시적 자본 확충으로 퇴출을 모면하는 부작용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기업의 퇴출제도 강화가 코스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

[기자]

이달 중 강화된 퇴출제도가 시행되면 재무구조가 부실하고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의 퇴출이 늘어나겠지만 기업의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를 중시함에 따라 코스닥시장이 건전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씨지> (코스닥 건전성 확보)

-수익성위주 퇴출제도 도입

-"퇴출기업 늘어날 가능성"

-투자자 보호장치 강화

-우량주 투자기회 확대

곽성신 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퇴출제도를 자본잠식 중심에서 수익성 위주로 전환하고 우회상장 규제까지 도입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코스닥시장에서 퇴출기업이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본부가 수익성 위주의 퇴출규정 마련하는 등 지속적인 퇴출 요건 강화하고 시장 건전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곽본부장은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코스닥기업의 관리 시스템이 대기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해 공시책임자교육을 강화하고 사전예고기능을 늘려 투자자 보호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코스닥기업 퇴출제도 강화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기자]

코스닥기업의 퇴출제도가 강화되면 재무상태가 부실하고 경영성과가 좋지않은 기업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나타나며 극심한 주가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퍼> (극심한 주가 차별화)

특히 자기자금보다는 투자자금을 유치해 회사를 인수한 후 빌려온 자금을 갚기 위해 더욱 부실해지는 기업에 대한 투기적 수요도 사라질 것으로 보여 부실주에 대한 투자기준이 확립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퍼> (대기업 계열사 상장 확대)

수익성을 중시하는 제도가 도입되면 대기업 계열사나 우량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이 활발해져 더 많은 우량주에 투자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됩니다.

결국 기업퇴출 강화로 단기적인 시장의 위축이 오겠지만 코스닥 시장이 궁극적으로 건전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