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자력발전소의 사용 후 핵연료 이송작업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이 '사찰관의 현장방문'에서 '무인 감시장비 체제'로 전환됐다고 과학기술부가 18일 밝혔다.

과기부는 IAEA가 사찰의 효율성을 높이고 원전 운영업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의 편의를 위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IAEA가 원전 사찰 방식을 이같이 바꾼 것은 그만큼 한국 정부의 원자력통제 능력을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월성 원전은 사용 후 핵연료를 수중 저장조에 보관하고 있으나 저장능력 포화로 5년 이상 된 사용 후 연료를 옥외 콘크리트 저장고에 건식으로 저장하고 있다.

수중 저장조에서 건식 저장조로 옮기는 과정은 각 호기당 3개월 이상 걸리는 작업으로,IAEA와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은 이 작업을 확인하기 위해 거의 1년 내내 직원을 파견하고 있었다.

앞서 IAEA는 한국과의 중수로 협력 강화 방안에 따라 이달부터 원전 검사 전 과정을 무인 감시장비로 대체하고,일부 사찰 활동을 한국 정부에 위임하는 등 원전 사찰과 관련한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