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코스피 지수가 나흘째 오르며 1370선마저 점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물 시장에서 6천 계약 가까이 순매수하며 프로그램 사자를 부추겼고 기관도 1867억원 매수 우위로 화답하면서 지수는 시원스레 뻗어나갔다.

유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지난주 소비자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의 긴축중단 기조가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고 대만 가권지수가 3% 넘게 치솟는 등 해외 증시들도 동반 랠리를 펼치면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1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3.20포인트 뛰어 오른 1374.30으로 마감됐다.코스닥은 613.39로 7.17포인트(1.1%) 상승하며 120일 이동평균선(608P)을 상향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통과 전기가스,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였다.

삼성전자가 3% 남짓 오르며 한때 시가총액 100조 회복을 시도했고 하이닉스도 4만원 위로 올라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POSCO와 현대차,신한지주,LG전자 등도 일제히 발돋움했다.

턴어라운드가 예상된 한솔CSN(5.1%)과 자산가치가 돋보인 건설화학(1.7%) 등 증권사의 긍정적인 평가에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쌍용양회한일시멘트, 성신양회 등 시멘트 관련주들이 나란히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지난 주말 장 마감 후 증권선물거래소가 코스피200지수 편입비중을 낮춘다고 밝힌 SK네트웍스는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CJ홈쇼핑(5.1%)과 GS홈쇼핑(5.5%)의 강세가 단연 돋보였다. 3일 연속 동반 상승. 하나로텔레콤과 휴맥스,포스데이타 등도 선전했으나 LG텔레콤과 네오위즈 등은 다소 부진했다.

메가스터디가 7% 가까이 올라 10만원을 터치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실적개선 기대감에 네패스가 4.5% 뛰었고 예당팬텀이 나란히 상한가로 치솟는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대신증권은 "주식시장의 점진적인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9월 FOMC의 통화정책 결정 등이 글로벌 증시에 우호적일 전망이며 하반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미국 경제의 뉴 골디락스(Goldilocks) 가시화로 금리동결 국면이 장기화될 전망"이라면서 "최소 올해 말까지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