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18일 국민은행과 론스타 간 진통을 겪고 있는 외환은행 매각계약 연장 문제와 관련,"양측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계약을 연장하느냐 파기하느냐,조건을 유지하느냐 변경하느냐 여부는 며칠 내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커 행장은 이날 사내 방송을 통해 "16일로 본계약 유효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국민은행과 론스타 양자는 계약을 파기할 권리를 갖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은행은 계약 조건의 변경 없는 계약 연장을 요구하는 반면 론스타는 계약기간 연장에 동의할 경우 같은 조건을 무한정 연장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계약 기간을 연장한다면 그동안 자산 가치가 오른 만큼 계약 상대방에게 보상이나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론스타의 입장을 확인했다.

웨커 행장의 이날 발언은 론스타의 강경한 자세를 대변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양측의 입장이 명확하다'고 밝힌 것은 론스타도 협상 조건을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는 풀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