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중도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희망21'은 18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 "환수시기를 못박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2012년으로 정했더라도 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환수시기를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작권 환수시기와 관련,여당 내에서 당지도부와 다른 목소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이계안,우제창,정장선 의원등 20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희망21'은 이날 국회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다음 달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전작권 환수시기를 신축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전작권 환수 논의 중단을 위해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방미단을 파견키로 한 것과 관련, "정상회담의 취지를 무색케 할 뿐만 아니라 정치도의에도 위배되는 행위"라며 "일부 보수단체들이 국론 분열을 유도하거나 외교를 정쟁에 이용함으로써 국가 위신을 실추시키는 모든 형태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희망21'은 20일 오전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초청,남북관계 현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