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실적이 부진했던 기업들이 속속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부증권은 15일 액정표시장치(LCD) 필름업체인 신화인터텍이 하반기에 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2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인터텍은 경쟁 업체들의 공세로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확산필름 점유율이 지난해 말 80%에서 올해 2분기에는 35%까지 급감했었다.

하지만 최근 확산필름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광필름 매출도 늘고 있어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LCD 업황 개선으로 신화인터텍의 광필름 매출은 6월 68억원에서 9월 85억∼90억원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영업이익률도 10%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올해 신화인터텍이 매출 1142억원,영업이익 73억원,순이익 3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플래시메모리업체인 바른전자도 올해 4년 만에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반기에 매출 255억원,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이중희 신흥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와 렉사 등에 대한 플래시메모리 공급이 늘 것"이라며 "최근 휴대폰에도 플래시메모리 적용이 확산되고 있어 올해 매출 573억원,영업이익 35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분석했다.

액화천연가스(LNG)선 보냉제 업체인 화인텍과 OPC드럼 업체인 백산OPC도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기업으로 꼽힌다.

화인텍과 백산OPC는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올해는 화인텍의 경우 995%,백산OPC는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욱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단기 저점을 찍고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선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연말까지 흑자 전환 기업들의 주가는 지수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며 "연말에 다가갈수록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주가에 뚜렷이 반영되는 만큼 이들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