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40호 대포를 쏘아 올린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하루 숨을 골랐다.

이승엽은 19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방문 마지막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후속 타자들의 도움으로 득점 2개를 추가했다.

공교롭게도 이승엽의 출루는 곧바로 홈런에 의한 득점으로 연결됐고 요미우리는 7-5로 역전승을 거둬 후속 타자에게 도움을 주는 '이승엽 효과'를 실감케 했다.

1회와 4회 상대 좌완 선발 투수 고지마 신지로의 바깥쪽 슬라이더에 연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이승엽은 1-4로 뒤진 7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1루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승엽은 2사 후 니오카 도모히로의 2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이어 3-4로 따라 붙은 8회 2사 1,2루에서는 히로시마의 마무리 투수 나카가와 다쓰히로로부터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로 연결했고 후속 고쿠보 히로키의 역전 결승 만루 홈런 때 득점, 시즌 96득점째를 올렸다.

특히 8회 나카가와는 이승엽과 승부에 집중하다 볼 카운트 1-3에 몰린 끝에 볼넷을 내줬고 후속 고쿠보에게 초구 복판 직구를 뿌렸다 그대로 대포를 얻어 맞아 이승엽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됐다.

타율이 0.318로 약간 떨어진 이승엽은 3일을 쉰 뒤 23-24일 도쿄돔에서 한신 타이거스와 2연전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