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열을 회수해 난방까지 할 수 있는 실내형 연료전지시스템이 개발됐다.

귀뚜라미보일러(대표 김규원)는 연료전지 전문 개발업체인 퓨얼셀파워(대표 신미남)와 공동으로 연료전지발전시스템과 열회수시스템을 통합한 일체형 1kW급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도시가스를 연료로 이용해 생산한 전기로 TV나 냉장고 형광등 등을 작동하고 전기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열은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원리다.

이 시스템은 에어컨 실외기 크기만한 연료전지발전시스템과 커피자판기 크기의 열회수시스템을 하나로 합쳐 설치공간을 분리형 제품에 비해 80% 이상 줄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열효율도 분리형 제품에 비해 5∼10% 높은 70∼80%의 효율을 낸다고 덧붙였다.

귀뚜라미는 순간온수기와 보일러를 통합한 열회수시스템 개발을,퓨얼셀파워는 연료전지발전시스템 개발을 각각 맡았으며 1년 동안 개발비로 총 50억원을 투입했다.

이 제품은 부품 국산화율도 70% 수준에 이른다고 귀뚜라미측은 밝혔다.

두 회사는 올해 말부터 2008년까지 한국가스공사와 삼천리,대구도시가스 등 10여개 도시가스 업체에 210대를 공급해 '가정용 연료전지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신미남 퓨얼셀파워 대표는 "시스템 가격이 대당 1억3000만원대에 이르러 현재로선 일반 가정에서 쓸 수 없는 형편"이라며 "2009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면 가격을 낮출 수 있어 가정보급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에너지전시회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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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