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계는 아베 새 정권에 대해 구조 개혁 지속과 민간 주도 경제 성장을 위한 지원책을 펼쳐 줄 것을 요청했다. 또 고이즈미 정권에서 악화됐던 아시아 각국과의 외교 관계를 개선하고 경제 협력 확대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재계를 대표하는 미타라이 후지오 일본 게이단렌 회장(캐논 회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세제 개혁,교육 개혁,규제 개혁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 새 정부는 구조 개혁 고삐를 늦추지 말고 과감하게 추진해 개혁의 결실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 경제 부활을 지속시키려면 민간의 지혜를 모아 성장 동력으로 만드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민간 주도의 경제 시스템을 요구했다.

미타라이 회장은 대아시아 경제외교와 관련해선 "일본이 성장 동력을 유지하려면 경제가 급성장하는 아시아 각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둘러야 한다"며 경제연대 강화를 촉구했다.

경제동우회의 기타시로 가쿠타로 대표 간사는 "고이즈미 정권에서 재정 재건 등 주요 경제 현안이 해결되지 않은 만큼 새 정권은 당면한 경제 현안을 피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해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마구치 노부오 일본 상공회의소 회장은 재정 재건화와 관련,"증세를 먼저 할 경우 행정 개혁이 지지부진해질 것"이라고 지적한 뒤 "작은 정부를 목표로 행정 개혁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