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21일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힐 경우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평양방문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서울 미국대사관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특별인터뷰를 갖고 "힐 차관보는 (지난해 9·19) 공동성명 합의가 이뤄진 직후 평양을 방문할 희망이 있었다"면서 "그것이 불발된 것은 북한이 영변 원자로에서 생산하고 있었던 플루토늄의 생산을 중단하라는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준비만 된다면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얘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북 추가제재 계획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는 일본과 호주의 (대북제재) 추가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제재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고려 중이며 결정을 서두를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조사와 관련해서도 "BDA문제는 법집행의 문제이기 때문에 6자회담과 상관없다"며 "미국 정부도 가능한 한 신속하게 조사를 끝낼 계획이며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면 이와 관련된 사안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향적인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