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비 활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2일 골드만의 홍 리앙 연구원은 "미국 경기와 중국의 고정투자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중국 소비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으나 양호한 내수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물지표에서 이미 와인이나 보석 등 자유소비재 매출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가운데 스위스 시계 등 명품 소비 점유율도 확대되는 등 긍정적.

리앙은 "이같은 소비 호조의 배경에는 무엇보다 일자리있는 경기상승세 덕이었다"고 평가하고"지난 2004년이후 해안지역 미숙련 근로자의 평균 임금상승률이 20%대를 기록하는 등 뚜렷한 소득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조금 지급이나 세금 인하 등 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농촌 소득도 신장.

리앙은 "부동산은 물론 상하이 A 증시의 상승률도 자유 소비재 지출을 늘리게 하는 긍정적 부(富)의 효과를 창출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부동산을 겨낭한 정책의 경우 펀더멘탈을 훼손시키지 않고 거품만 제거하려는 것으로 파악.

리앙은 이어 "소비자 신용 확대도 내수를 끌어 올리는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1997년 이후 발급된 은행카드 갯수는 무려 9억6000만장으로 추정.

더구나 은행들이 기업에서 소매 중심으로 비지니스 축을 이동하고 있어 앞으로 2년내 소비자 신용이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리앙은 "정부 역시 소비 진작을 위해 농촌 의무교육제 연장이나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앙은 "따라서 중국의 소비 경기 탄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데 편안함을 느낀다"며 올해와 내년 실질 소비증가율을 각각 9.8%와 9.9%로 추산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