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 뜨자!] 외국어 교육 사이트 … e4u 사이버어학원 vs 이티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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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교육 사이트는 영어공부는 하고 싶은데 학원에 다니기에는 시간과 돈이 부족한 '샐러던트(Salaried man+Student)'와 대학생들의 벗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스타 강사의 외국어 강의를 들을 수 있는데다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수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인터넷 강의로 대입을 준비해 온라인 수업에 익숙한 '인터넷 수능 세대'가 대학생이나 직장 초년생이 되면서 외국어교육 사이트의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외국어 교육의 최강자는 YBM시사닷컴이 운영하는 e4u 사이버어학원(www.e4u.com)이었다.
역사가 상대적으로 길고 탄탄한 오프라인 학원 기반을 갖춘 데다 오프라인 학원 경험이 많은 김대균,유수연씨 등 토익분야 스타 강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단골 손님'이 많은 사이트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YBM시사닷컴의 매출은 2004년 294억원에서 2005년엔 356억원으로 늘어났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이 46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YBM시사닷컴에 등록한 무료회원은 31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토익 수험서인 '토마토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는 능률교육의 이티하우스(www.et-house.com)가 지난 7월 등장하면서 YBM 독점구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YBM시사닷컴의 무기가 스타 강사와 전통이라면 능률교육의 무기는 가격이다.
한 달에 1만원만 내면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모든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한 파격적인 가격정책으로 서비스 시작 한 달여 만에 회원수 70만명(무료회원)을 돌파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인터넷 사이트 순위측정 업체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티하우스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3만57명에 달해 YBM시사닷컴(6만8272명)의 절반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전체 사이트 중 접속자 수 순위도 395위까지 상승해 232위의 YBM시사닷컴을 위협하고 있다.
두 업체들이 내놓는 서비스 경쟁도 접속자 수 경쟁만큼이나 치열하다.
두 회사 모두 경쟁사에는 없는 기능을 수시로 내놓고 있다.
e4u 사이버어학원은 강의를 듣는 도중 질문을 할 수 없다는 온라인 교육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스터디G'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터디G는 동일한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학습 동아리.모르는 내용에 대해 서로 질문할 수 있고 학습자료도 공유할 수 있다.
같이 수강하는 사람들을 과외선생님으로 활용하는 전략인 셈이다.
이티하우스는 정액제라는 점을 활용,여러 강좌의 일부분을 학생들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이어 붙일 수 있는 기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예를 들어 영문법의 가정법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수강생은 가정법과 관련된 여러 강사들의 문법강좌를 하루나 이틀분량 정도씩 떼어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조합한 뒤 시청할 수 있다.
'김지원의 10일 안에 가정법 끝내기'와 같이 수강자가 강의의 이름을 직접 붙이는 것도 가능하다.
무료 콘텐츠에서는 가격이 다소 비싼 e4u 사이버어학원이 다소 앞선다는 평가다.
e4u 사이버어학원은 영화 속 생생 회화,영어 뉴스 청취,멀티미디어 잉글리시,영어 유머 등 다양한 영어 읽기자료를 갖추고 있다.
이티하우스도 읽기 자료를 다양화하고 있지만 개설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규 사이트인 만큼 축적된 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