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분기 큰 폭의 실적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인 LG필립스LCD 악재에 발목이 잡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2일 LG전자는 3.65% 빠진 6만800원을 기록하며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휴대폰 부문의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시장 컨센서스인 1704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200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도 약세를 꺾지는 못했다.

특히 이날 외국계 기관들은 최근 한달새 최대 규모인 71만707주를 내다팔아 하락을 주도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대로 예상되는 휴대폰 영업이익률이 실적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나 LG필립스LCD의 지분법 평가손실 부담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동부증권에 이어 삼성증권도 이날 LG필립스LCD의 3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모처럼만의 LG전자 실전개선 전망이 빛이 바랬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