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펀드 수탁액이 두 달 만에 50조원대로 올라섰다.

2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채권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져 21일 현재 채권형펀드 수탁액은 50조1475억원으로 늘어났다.

9월 중 채권형펀드로 들어온 돈은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채권형펀드는 지난 7월26일 50조원 밑으로 떨어진 뒤 2개월 만에 50조원대로 재진입했다.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부동산 가격의 조정과 주가 강세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권경업 대투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를 맞고 있고,주가도 많이 올라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어 채권시장으로 돈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리 수준이 너무 낮은 상황이라 추가적 자금 유입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 본부장은 "성장과 소비 위축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6%에 불과한 데다 원화 또한 강세를 보이고 있어 금리하락 요인이 있다"며 "채권형펀드로의 추가적인 자금 유입 규모는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금리도 절대적인 수준이 낮아 추가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금리는 오르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지루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kn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