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전날에 이어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와 휴렛패커드(HP) 회사정보 유출파문 확대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25.13포인트(0.22%) 떨어진 11,508.10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82포인트(0.84%) 하락한 2,218.93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25포인트(0.25%) 내린 1,314.78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1억6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6억1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209개 종목(36%)이 상승한 반면 2천49개 종목(61%)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879개(28%), 하락 2천113개(67%)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전날 발표된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예상과는 달리 마이너스를 기록한 여파가 이어지면서 하락 출발한 뒤 하락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일부 주식이 고평가됐다는 생각을 가지기 시작한 것도 주가에 나쁜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이들은 회사정부 유출파문에 휩싸인 HP의 마크 허드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불법 조사를 알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가져올 여파에 대한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