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은 지난 6월 투자회사인 태평양과 사업회사인 아모레퍼시픽으로의 분할을 계기로 2015년 글로벌 톱10 진입을 목표로 내세웠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도 이 같은 글로벌 전략의 하나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인 헤라(HERA)와 설화수(SULHWASOO) 라네즈(LANEIGE) 아이오페(IOPE) 등은 업계에서 이미 세계적인 브랜드 파워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사내 기술연구원의 역할이 컸다.

1954년 업계 최초로 설립된 기술연구원은 현재 300여명에 달하는 연구인력이 활동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아시아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미백화장품과 자외선 차단제,주름개선 화장품,육모,비만 등과 관련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10년을 지배할 키워드로 '웰빙'을 꼽고 있다.

'미와 건강이 하나'라는 개념으로 화장품에 이어 녹차브랜드인 '설록차'를 출시했다.

설록차(雪綠茶)란 '눈 덮인 한라산 다원에서 생산된 깨끗한 녹차'란 뜻이다.

한라산은 화산 토양으로 배수가 잘 되고 일교차가 커 이곳에서 생산되는 차의 향과 맛이 뛰어나다.

이 때문에 여기서 자란 어린 차잎으로 만들어지는 설록차는 한국을 대표하는 녹차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녹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89년부터 국내 최초로'국제 녹차 심포지엄'을 열어 녹차의 과학적 특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또 'o'sulloc'이란 차 전문 잡지를 발간,고급 차문화를 보급하고 있다.

2001년 9월에는 각종 차 관련 자료를 한데 모은 국내 첫 차박물관인 '오'설록'을 개관했다.

제주도 서광다원 입구에 있는 '오'설록'은 설록차를 체험하고 차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학습장소이자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또 헬스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서울 명동과 강남역,대학로,종로에도 녹차 테마 카페인 '오'설록 티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전통차를 기반으로 스무디 같은 퓨전형 웰빙푸드를 개발,보급하고 있다.

설록차는 국내외 차품평 대회에서 명차로 인정받고 있다.

설록차를 대표하는 '일로향'은 중국에서 열린 제2회 국제차교역박람회에서 국제 영예상을 수상했다.

'억수'는 은은한 향과 부드럽고 구수한 맛으로 소비자의 미각을 자극하고 있다.

'세작'은 1996,97,99년 세 차례 올해의 명차상을 받은 명품 차로 평가받고 있다.

녹차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현미와 녹차를 섞어서 만든 현미녹차 이외에 100% 순수 녹차 시장 확대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떫지 않고 구수한 100% 순수녹차 '설록차 구수한 맛'으로 시장 개척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