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펴야 기업을 살리고 청년 실업률도 낮출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보수당 소속의 비욘 해밀턴 의원(61)은 정권 교체 후 보수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나름대로 이렇게 제시했다.

그의 지역구는 스톡홀름 26개 선거구 가운데 기업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단드리드.

해밀턴 의원은 새 정부가 반드시 추진해야 할 역점사항으로 △감세 △각종 보조금 축소 △중소기업 활성화 △선택의 기회 확대 등을 강조하고 "그동안 스웨덴의 기업들은 전략적으로 경영행위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너무 좁았습니다.

사람도 마음대로 데려다 쓰지 못하고 세금이 무서워 투자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 피해를 고스란히 스웨덴의 젊은이들이 입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부를 많이 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고학력 실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스웨덴의 미래는 없다"라고 단언했다.

해밀턴 의원은 또 단드리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로빈훗 세금'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세금은 부유한 지역인 단드리드에서 거둬진 세금을 재정이 빈약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보조금으로 건네주는 것인데,이것이 오히려 해당 지자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