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중소기업 4곳 중 1곳은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소기협중앙회 대전충남지회에 따르면 이달 12일부터 8일간 대전.충남지역 159개 중소기업을 상대로 `중소기업 추석자금 조달동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업체 가운데 25.2%는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업체(59.2%)도 모두 `지난해와 동일하게 지급'(49.1%)하거나 `축소지급'(10.1%)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전체 응답업체 가운데 15.7%는 아직 상여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 가운데 52.8%는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반면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업체는 7%에 불과했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복수응답)로는 매출감소(67.9%)가 가장 컸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51.2%), 납품단가 인하(50.0%), 금융권 대출곤란(31.0%) 등이 꼽혔다.

이들 중소기업은 올해 추석을 앞두고 업체당 평균 1억6천640만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나 이 가운데 5천230만원(31.4%)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추석자금 확보율은 68.6%로 조사됐다.

업체들은 부족한 추석자금 조달방안으로 납품대금 조기회수(29.1%)와 결제대금 지급연기(29.1%), 금융기관 차입(20.9%) 등을 꼽았으나, 금융권 자금확보에 실패한 일부업체는 사채를 이용(8.1%)하고, 일부는 아예 대책이 없는 것(7.0%)으로 드러났다.

한편 추석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절반인 50.7%가 4일간 휴무하기로 정했으며 6일(25.7%), 8일이상(16.2%), 3일(7.4%) 등이 뒤를 이었다.

(대전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kb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