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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의 부활 … 시장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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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시장이 살아나는 데도 꿈쩍하지 않던 조각시장이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조각은 컬렉션의 대상이라기보다 건축물의 일부 장식품으로 취급됐지만 가을 시즌 들어 관심을 갖는 컬렉터가 늘면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조각작품 전시회(표 참조)도 줄을 잇고 있다.

    서울 아라리오 갤러리의 이동욱 개인전을 비롯 갤러리 신라의 이기철 초대전,갤러리 도울의 이행균 개인전,선컨템포러리의 금중기·서도호전,우림화랑의 김병균·노진준 조각전,성곡미술관의 김세중조각상 수상자전,김종영미술관의 이상길전,소마미술관의 부드러움전 등 상업화랑과 미술관 10여곳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또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은 조만간 조각품만 모아 특별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꿈틀대는 조각시장=서울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는 이동욱씨의 작품 20여점은 이미 판매 예약이 끝난 상태다.

    또 PKM갤러리 '쓰리 스토리전'에 참여하고 있는 함진씨가 출품한 5점도 모두 팔렸고,이달 초 장은선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진 조성구씨의 작품 역시 70% 이상 판매됐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이성근씨 개인전을 연 아트사이드는 출품작의 80%를 팔아 총 77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 조각작품 가격은 해외시장에 비해 싼 편이다.

    최태훈 김선구 박성태 이용덕 이재효 박선기 이한수 등 중견작가 작품은 점당 1000만~3000만원 선에서 거래된다.

    또 천성명 권오상 금중기 안성하 조성구 등 젊은 작가 작품은 300만~1000만원 안팎이다.

    다만 인기작가의 5m 이상 대작은 점당 1억원 이상을 호가하기도 한다.

    김선구 이용덕 박성태 함진 안성하 등은 참신한 소재로 해외시장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다.

    ○되살아나는 이유 =회화보다 가격이 싼 데다 작품 배치 공간이 넓은 중대형 아파트가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또 경기도 전북 강원 등 지자체들이 조각공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별장이나 펜션,전원주택 신축 등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조각 바람 형성에 한몫하고 있다.

    독일 영국 등 유럽에서는 이미 조각이 미술시장의 주류로 뜨고 있어 2~3년 후엔 한국도 감상을 겸할 수 있는 투자대상으로 바뀔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전망=국내 조각시장은 1000억원대 건축물 장식용 조각을 포함해 1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공공 건출물의 겉치레 조각에서 벗어나 작품성과 상품성을 겸비한 작품들이 상업화랑을 통해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전망이 밝은 편이다.

    특히 조각작품을 수용할 수 있는 정원 빌라 펜션 등의 주거 형태가 확산되면서 여기에 맞는 다양한 작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트사이드 갤러리의 이동재 대표는 "팝아트 회화 오브제 설치미술 등에 밀려 조각시장의 불황이 심각했으나 최근 일부 수요층이 조각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상황이 바뀌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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