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인문대 학장들이 '인문학진흥기금' 설치 등 인문학 발전을 위한 대학과 정부의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학술진흥재단과 전국인문대학장단에 따르면 전국 인문대학장들은 26일 '인문주간(25~30일)'을 선포하면서 서울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인문학 위기 관련 성명서를 발표한다.

전국 80여개 대학 인문대학장이 참여한 성명서에서 학장단은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인문학은 경제적 가치나 계량적 수치로만 평가될 수 없다"며 "인문학을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하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이 '인문학진흥기금'을 설치하고 관련 법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교육부총리 산하에 인문학의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기획·실천할 '인문한국위원회'(가칭)를 설치하고 '인문학발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도 주장하고 있다.

26일 개막식에서는 전국인문대학장단 대표로 윤평현 전남대 인문대학장이 성명서를 낭독하며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열림과 소통의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