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틸러스 연구소 홈페이지에 게재된 글 '끝없이 추락하는 토끼(Wabbit in Free Fall(Wabbit은 만화의 토끼 캐릭터)' 때문에 한바탕 오보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중앙정보국과 국무부 정보조사국에서 근무했던 로버트 칼린씨가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한 외교관들에게 연설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지어낸 글이 실제 연설문으로 오인돼 25일 새벽 대대적인 보도로 이어진 것.특히 강 부상이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한탄하며 "만약 우리가 5개 혹은 6개의 핵무기에서 그 과정을 멈출 수 있었다면 다시 내려올 길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고 한 부분 때문에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실체가 드러났다고 해 충격파가 확산됐다.

사실 칼린씨 글의 도입부에는 "북한 관리의 실제 연설문이 아니라 칼린씨가 강 부상의 관점을 차용해 쓴 가상의 글"이라고 적혀있었으나 간과됐다.

연설이 장문인데다 북한 안팎의 정세를 궤뚫고 있고 논리정연해서 진짜로 보기에 손색이 없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