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수신 확인에 시간이 걸리는 이메일보다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메신저나 문자메시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새 문자메시지나 메신저 이용은 급증한 반면 이메일 사용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조사전문기업 메트릭스가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우리나라 이메일 이용자는 1년 전보다 4.1% 늘어난 데 비해 6~19세 청소년 이메일 이용자는 2.1% 증가에 그쳤다.

청소년의 다음 이메일 이용 증가율은 0%였다.

같은 기간 청소년의 메신저 문자메시지,블로그·미니홈피 이용은 전체 평균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전체 메신저 이용자 수는 2877만명으로 1년 새 9.2% 늘었는데 청소년 이용자 증가율은 17.7%나 됐다.

특히 청소년 이용자 증가율에서 네이트온은 59.9%나 증가한 반면 MSN메신저는 21.7% 감소했다.

문자메시지 이용 증가 추이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 웹사이트인 e스테이션의 문자메시지 서비스 이용자가 전체적으로 43.3% 늘어난 데 비해 청소년 이용자는 137.2%나 급증해 전체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캐릭터문자 음악편지 동영상메시지 등을 지원하는 '네이트 문자메시지' 역시 39.2% 증가했다.

블로그·미니홈피 이용자 증가율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다음 블로그에서는 10대 이하 청소년 방문자가 1년 새 68.5% 늘었고 네이버 블로그는 22.4%,싸이월드 미니홈피는 16.8% 증가했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조일상 메트릭스 대표는 "10대 이하 청소년은 메신저로 친구와 대화하면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실시간으로 미니홈피나 블로그의 댓글을 확인한다"면서 "동시에 여러명과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