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대도시에서도 대형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미니신도시급 대규모 복합타운을 짓는 경우가 늘고 있다.

초대형 복합단지는 단위 사업규모가 워낙 커 주택 이외에도 업무용 시설은 물론 문화·상업시설 등 자족형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들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따라서 최근 건설업체들은 요즘 지방 분양시장이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미니신도시급 복합단지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재건축 재개발 규제 강화로 마땅한 개발부지를 찾기 힘들어진 것도 복합단지 개발이 늘고 있는 한 이유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개발예정인 복합단지는 6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지방 도시에서 선보이는 단지가 3곳이고,이들 단지 대부분이 올해 4분기에 분양에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신영의 경우 충북 청주시 옛 대농공장 부지에 총 3조원을 투입해 '지웰시티'라는 복합단지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곳에는 평균 45층 높이의 주상복합 및 아파트 17동과 호텔·상가·업무용빌딩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공급예정인 아파트 물량만도 4300가구(30~80평형)에 달한다.

신영은 우선 1차분 아파트 물량 2164가구를 다음 달쯤에 분양할 예정이다.

나머지 2100가구는 내년 상반기 중에 공급을 끝낼 계획이다.

인근에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IC와 경부고속도로 청주 IC가 있다.

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도 차로 15분 정도면 닿는다.

태영과 한림종합건설은 경남 마산시 양덕동 한일합섬부지를 인수해 아파트와 상가 등으로 이뤄진 복합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단지에는 40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내달 중에 1차분 2200가구(36~72평형)를 내놓고 청약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 단지는 지상 21~60층까지 초고층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마산지역의 랜드마크적 초고층 복합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의 동서쪽으로 삼호천과 산호천이 흐르며 마산 앞바다 조망권도 확보됐다.

인근 팔룡산과 단지 주변의 녹지 등이 갖춰져 쾌적한 생활환경이 갖춰질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건설 컨소시엄도 충남 아산 배방에서 복합단지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총 1만7642평의 부지에 1조18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총 4개 블록에 걸쳐 주상복합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 단지의 핵심이 될 주상복합빌딩 '사이클론 타워'는 지상 55층짜리 규모로 독특한 외관으로 지어질 예정이어서 명소로 자리매김될 전망이다.

단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KTX 천안아산역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