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내년 유럽연합(EU)에 가입한다.

이로써 EU 회원국은 내년 1월1일자로 현 25개국에서 27개국으로 늘어나며 EU 전체 인구도 4억5000만명에서 4억8000만명으로 증가한다.

또 중·동유럽 10개국이 대거 가입한 2년 전 '빅뱅'에 이은 두 나라의 가입으로 EU의 옛 공산권지역 확장이 마무리되는 역사적 의미도 지니게 된다.

EU 집행위는 26일 오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 제출한 최종 보고서에서 두 나라의 가입을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자로 허용해줄 것을 회원국들에 요청했다.

하지만 사법시스템과 식품안전,EU 기금사용 등의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세이프가드' 조항을 발동해 가입 후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사법개혁 등에 진전이 없을 경우 지원금 축소 등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는 엄격한 조건을 첨부했다.

두 나라의 EU 가입안은 10월 열리는 EU 이사회에서 공식 승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