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을 달려온 중국 경제가 드디어 착륙(?)할 것이란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성장률 하강폭이 미미한 연착륙.

27일 크레디스위스(CS)증권의 동 타오는 "금리인상 등 전통적 긴축은 거의 효과를 보지 못한 가운데 창구지도 등 행정적 조치들이 효력을 보고 있다"며"8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15.7%로 6월의 19.5%보다 크게 진정됐다"고 지적했다.

고정자산 투자증가율도 21.5%를 기록해 직전 두달의 27.4%와 33.6%대비 뚜렷한 진정.

타오는 "그러나 민간 소비의 견조함이 유지되고 인프라 투자도 양호한 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4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를 9.8~10.1%로 2분기 11.3%대비 소폭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고정자산 투자증가율은 18~20%.

타오는 "이같은 성장률은 사실상 착륙으로 보기 힘드나 그래도 브레이크 페달에 올려 놓았던 발을 치울 수 있는 수준이다"고 비유했다.

다만 4분기 완만해지는 성장 지표 이후 다음해 초반 다시 부양 페달을 밟아가는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연간 GDP 성장률은 10.4%로 종전대비 0.1%P 낮추나 내년 전망치는 0.3%P 올린 9.8%로 수정했다.

한편 미국 경기 둔화시 중국 경제도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드나 1년전보가 더 탄탄해진 내수 경기 등을 감안할 때 세계 다른 경제 지역대비 방어력은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도이치뱅크 준 마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10.4%로 상향 조정하나 긴축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 경제는 8.9%로 소폭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24.5%로 추정되는 고정투자 증가율은 내년 17%로 낮아지고 미국 경기 둔화로 22%인 수출 증가율도 내년에는 16%로 하락.

또한 2008년에도 추가 감속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성장률 바닥 수준은 8%로 내다봤다.

그러나 2010년까지 8~9%의 성장률이 가능하고 이후 5년(2011~2015년)동안도 7~8%대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분석, 완만한 감속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