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옛 한국까르푸)의 새로운 브랜드 '홈에버(Homever)'가 정식으로 깃발을 올렸다.

이랜드그룹이 인수해 토종 대형 마트로 탈바꿈한 이랜드리테일 홈에버는 27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임직원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2010년까지 총 60여개의 영업망을 구축,매출 7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오상흔 이랜드리테일 사장은 출범식에서 직원들에게 "고객이 심판인 대형마트 업계에선 오늘의 1등이 내일에도 반드시 1등이 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며 "우선 내년 말까지 3조5000억원의 매출과 6%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 계획대로만 된다면 2005년 말 한국까르푸 시절 매출(1조7000억원)의 두 배를 올리게 되는 셈이다.

홈에버는 이 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패션상품 판매를 강화하기로 했다.

뉴코아아울렛과 2001아울렛 등을 운영하며 다져진 노하우를 대형마트인 홈에버에 적용,패션 매장으로 고객 집객력을 높인다는 것.

이랜드리테일은 28일까지 전 매장의 간판과 매장 내 전시물,직원 유니폼 등을 교체하는 작업을 마무리한다.

매장 구성과 상품 전면 재배치를 위한 리뉴얼 작업은 오는 10월부터 시작해 11월에 수도권에서 신개념 점포 1호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