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계의 큰 별 바이런 넬슨이 26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로어노크 자택에서 숨졌다고 텍사스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향년 94세. 넬슨은 지난 1945년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11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만드는 등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투어대회에서 52승을 올렸다.

넬슨의 다승 기록을 넘은 골퍼는 샘 스니드(82승),잭 니클라우스(73승),벤 호건(64승),아널드 파머(62승),타이거 우즈(53승)뿐이다.

넬슨은 1945년 열린 30개 대회에서 우승 18회,준우승 7회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독무대를 열었다.

평균 타수는 68.33타.우아한 스윙과 깔끔한 매너로도 유명한 그는 또 1942년부터 1946년까지 65개 대회 연속 톱 10을 달린 기록도 갖고 있다.

1944년과 1945년 두 해에 거둔 우승만 54개 대회 중 31개나 됐다.

텍사스 롱브랜치에서 면화 농장을 하는 부친 밑에서 태어난 그는 포트워스의 글렌가든CC에서 골프장 캐디로 일할 때 동갑인 벤 호건과 함께 프로 골퍼의 꿈을 키웠다.

1932년 프로 무대에 데뷔,3년 후 첫승을 달성했으나 변변한 프로대회가 없어 1944년까지 주로 골프장 소속 프로로 일하면서 대회에 출전했다.

1945~1946년 전성기를 달리던 그는 위장이 악화되면서 1951년 빙크로스비 프로암 우승을 끝으로 필드를 떠나야 했다.

넬슨은 1953년 PGA투어,1974년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각각 가입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