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장 기업 주식 부자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 중 상위 10개 그룹 총수의 9월 말 상장 주식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전체 보유 주식 수는 1억1606만8000주로 작년 말보다 0.05% 늘었지만 전반적인 주가 하락으로 평가액은 6조7130억원으로 4.69% 감소했다.

개인별로는 정 회장의 경우 보유 주식 평가액이 2조3173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13.88% 감소했지만 여전히 수위를 차지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전자 주식의 일부를 장학재단에 증여하면서 보유 주식 평가액이 1조8745억원으로 2.84% 줄었지만 2위 자리를 지켰다.

허 회장은 보유 주식의 주가 상승으로 24.34% 늘어난 5756억원의 평가액을 기록,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5024억원으로 한 단계 밀려난 4위를 기록한 가운데 신 회장은 롯데쇼핑 상장으로 평가액이 38.72% 증가한 4979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 4941억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456억원 등의 순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