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쯤이면 서울에도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 버금갈 '거리광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도심재창조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광화문에서 청계천로에 이르는 세종로 일대를 역사문화 중심가로 조성하는 내용의 '세종광장(가칭)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일단 시는 세종광장 조성안으로 '양측 배치안''중앙 배치안''편측 배치안' 등 3개의 대안을 제시했다.

양측 배치안은 현재 16차로인 세종로를 10차선으로 줄이고 대신 세종로 양쪽의 인도를 각각 10m가량씩 넓혀 2개의 광장을 조성하는 방안으로,기존의 중앙분리대는 유지된다. 중앙 배치안은 기존 중앙분리대(6m)를 포함,세종로 중앙에 폭 27m의 광장을 조성하고,세종로의 차로를 편도 5차선으로 줄이는 방안이다.

편측 배치안은 중앙분리대를 없애고 세종문화회관쪽에 최대폭 33m의 광장을 조성하는 한편,중앙분리대에 위치한 이순신 장군 동상도 광화문사거리(교보빌딩)쪽 광장 시점부로 옮기는 방안이다. 이 경우 문화재청에서 추진 중인 경복궁 복원사업 이후 광화문이 광장을 일직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시는 16차로인 세종로가 10차로로 축소되면 현재보다 광화문사거리 일대의 교통 지체도가 55~6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이에 따라 서울경찰청과 협의해 차량 우회,교통신호 변경 등 다양한 교통해소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또 1968년 애국선열조상건립위원회와 서울신문사가 건립해 현재 덕수궁 안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을 세종광장으로 옮겨 광장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는 방안도 문화재청과 협의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 9월 착공해 2008년 8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