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 위치한 남산식물원과 소동물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동.식물원 노후화와 서울성곽 복원방침에 따라 10월1일부터 남산 식물원과 소동물원을 철거,연말까지 녹지로 복원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남산식물원(826평)과 소동물원(112평),분수대 철거부지를 포함한 이 일대 2000여평에는 잔디와 소나무,느티나무,생강나무,철쭉 등 6종,3000여 그루의 나무가 새로 심어진다.

소동물원에 살던 대부분의 동물들은 서울대공원이나 인천대공원,진주동물원 등 다른 동물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고 공작,앵무새 등 비교적 키우기 쉬운 조류는 서울시내 초등학교 등에 새 둥지를 마련하게 된다.

식물원의 식물들도 대부분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의 온실로 이사한다. 그 중 일부는 서울시내 학교에 제공돼 학생들의 자연학습 자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