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7일 회갑을 맞아 모처럼 밝게 웃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관저에서 청와대 수석·보좌관들과 햅쌀밥과 미역국으로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회갑 축하를 받았다.

조찬에서는 변양균 정책실장이 건배사를 통해 노 대통령의 건강을 기원했고 비서진은 8쪽짜리 병풍을 선물로 증정했다.

부인 권양숙 여사도 자리를 같이해 생일 케이크를 함께 잘랐다.

낮에는 청와대 본관에서 한명숙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포도주가 곁들여진 오찬에서는 한 총리의 축하인사에 이어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건배를 제의했다.

국무위원들은 선물로 사방탁자를 증정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꾸 회갑 회갑이라 해서 '벌이지 말라''덮어라'했는데,그랬으면 섭섭할 뻔 했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