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7일 "내년 1,2월이 되면 당 대표와 최고위원,대선 후보 등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대선 후보들이) 당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당 중앙위 주최로 열린 조찬 강연에서 대선후보의 당무참여 문제와 관련,"당헌·당규에는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상임고문에 위촉해 당무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는데,그렇게 하면 내년 4월쯤에야 (당무 참여가)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선 후보들은 전혀 그런 생각이 없는데 주변에서 '왜 상임고문을 위촉하지 않느냐','경선일을 미룰 수 없느냐','오픈 프라이머리는 어떠냐'고 말을 만들고 있다"면서 "금년에 그런 문제로 당이 어지러워져서는 결코 안 된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오는 후보가 없으니 판을 흔들어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판을 흔드는 속에 우리 백성들이 곪는다는 것을 노무현 정권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