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의 전환사채(CB) 발행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CB 발행으로 자금 조달이 마무리돼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발행 조건도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하이닉스는 27일 이달 중 4억7100만달러 규모의 해외 CB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지난 6월 말 3억달러의 주식예탁증서(DR) 발행에 이은 이번 CB 발행으로 하이닉스는 설비투자 자금 조달을 마무리지으며 장기 성장을 위한 재원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CB 전환가격이 4만7060원으로 현 주가보다 30%가량 높아 CB 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을 상당부분 상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CB가 전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945만주(지분율 2.06%)가 불어나 부담이지만 전환가격이 높이 결정돼 주주가치 희석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 급등,환율 하락,CB 물량 우려 등으로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해 최근 조정국면을 맞고 있지만 조만간 상승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