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회사인 동화기업 대성목재 등의 지주회사인 동화홀딩스(대표 승명호)는 해외자회사인 동화홍콩인터내셔날을 통해 말레이시아 머복그룹의 중밀도섬유판(MDF) 공장과 수지공장을 60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28일 밝혔다.

머복MDF공장은 가구자재로 쓰이는 MDF를 2.5~36mm의 다양한 두께로 연간 25만㎥ 생산할 수 있고 가구표면 마감재인 MFB와 LPM을 각각 연간 10만㎥와 1000만장 이상 제조할 수 있는 설비를 갖고 있다.

이 공장은 생산제품의 80%를 중동과 동남아시아에 수출한다.

또 머복수지공장은 MDF 제조에 필요한 접착제를 연간 5만2000t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동화홀딩스는 이번 인수에 따라 자회사인 동화기업과 기존 말레이시아 및 뉴질랜드 MDF 공장 등에서 연간 100만㎥의 MDF를 생산할 수 있게 돼 생산능력 면에서 세계 10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기존 MDF 공장과 원목마루 및 가구 공장을 포함해 말레이시아에서만 연간 1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승명호 대표는 "이번 인수로 2003년부터 추진한 목재 해외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는 거점을 말레이시아에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생산제품이나 마케팅 원자재 공급 등에서 국내외 목재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