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코리아는 2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플래시형 아이팟나노,아이팟셔플과 하드디스크형 아이팟 등 '아이팟' 시리즈의 MP3플레이어 신제품을 선보였다. 아이팟나노와 아이팟셔플은 기존 모델보다 크기가 한층 작아졌다.

특히 아이팟셔플은 엄지손가락 손톱 2개 크기로 기존 아이팟셔플의 절반도 안 된다. 아이팟나노는 알루미늄 재질의 몸체와 기존 제품의 2배에 달하는 배터리 수명(24시간)이 특징이다. 색상은 실버 핑크 그린 블루 블랙 등 5가지가 있다.

관련 업계의 최대 관심사항은 가격이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팟나노의 경우 기존 제품과 가격이 같지만 저장 용량은 두 배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발매한 모델에 비해 같은 용량의 경우 가격이 반으로 떨어졌다는 얘기다.

아이팟나노 2기가바이트(GB)짜리는 16만5000원,4GB는 22만5000원,아이팟셔플 1GB는 8만9000원,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아이팟 30GB는 27만5000원이다. 국산의 경우 플래시형 1GB짜리는 13만~14만원대,2GB는 20만원을 줘야 살 수 있어 애플의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MP3플레이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올해는 (애플의 가격인하로 고전했던) 지난해와 다를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애플 신제품 출시에 맞춰 새 모델을 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원시스템 관계자는 "애플의 가격공세에 대비해 가격 인하,성능 개선 등을 준비해 왔다"며 "이번에는 충분히 대비했기 대문에 애플 신제품 출시에 따른 가격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