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 다니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5명 중 2명은 저녁밥을 굶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녁을 챙겨먹는 학생들도 식사시간이 10분에 불과했다.

민병두 의원(열린우리당)이 '건강사회를 위한 보건교육연구회'(건사연)와 공동으로 1020명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상대로 실시,28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학생의 71.9%는 학교 교과와 관련한 학원수강을 받고 있으며 이 중 39.8%는 학원 수강 때문에 저녁식사를 굶거나 과자 등의 간식으로 저녁밥을 대신하고 있다.

저녁식사를 한다고 응답한 학생들도 대부분 급하게 저녁을 때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녁식사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묻는 질문에 대해 '6~10분''5분 이내'라고 답한 학생이 각각 35%와 23.8%에 달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10분 이내의 '번갯불 식사'를 해왔다는 얘기다.

번갯불 식사의 메뉴로는 '삼각김밥,컵라면 등의 인스턴트 식품'이 45.4%로 가장 많았고 '꼬치,떡볶이 등의 길거리 음식'이 25.7%로 뒤를 이었다.

밥과 국을 곁들인 한식을 먹는다는 응답은 7.8%에 그쳤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