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신임 총리가 28일 전화통화를 갖고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양 정상은 적절한 시기에 만나 한·일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로 하고 관련 사항은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26일 취임 축전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재임 중 한·일 우호 협력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취임을 계기로 한·일 간 우호 협력관계가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정부는 11월 18~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를 최적기로 판단하고 있으나 이전이라도 아베 총리가 방한한다면 정상 회담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이날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은 등장인물이 교체됐을 때 빨리 하는 게 쌍방에 이익"이라며 "아베 총리가 10월 중 후진타오 국가 주석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방중이 성사될 경우 관행상 한국을 거쳐갈 가능성이 높아 양국 간 정상회담이 이르면 다음 달 재개될 전망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정지영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