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시스템 통합(SI) 업체인 현대정보기술의 주인이 바뀔 전망이다.

인수 예정 업체는 건설 관련 전문기업인 성호그룹이다.

현대정보기술 고위 관계자는 28일 최대주주인 미라콤아이앤씨가 보유 지분 27.22% 전량을 성호그룹에 넘기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양사는 추석 연휴 직후 매각에 합의할 예정"이라며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라콤아이앤씨와 성호그룹은 현대정보기술에 대한 실사를 거쳐 지분 양수·양도 1차 계약을 마치고 본계약만 남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성호그룹측은 임원급 관리인력 두 명을 현대정보기술에 배치했고 현대정보기술도 이를 수용했다.

최근 미라콤아이앤씨는 한국HP가 가지고 있던 현대정보기술 관련 지분 300만주(9.93%)를 인수하는 등 회사 매각 절차를 일괄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사전 정비작업을 해 왔다.

현대정보기술을 인수할 성호그룹은 건설자재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파이프 등 토목자재 제조회사인 성호철관과 건축자재 제조회사인 성현케미칼,성호인터내셔날종합건설 등 9개 계열사 및 골프장 강남300CC를 소유하고 있다.

이 중 성호철관은 국내 토목자재 회사로는 처음으로 미국 ASTM(시험 및 재료협회 품질 표준)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들 계열사는 이번 인수 과정에 지분 참여할 예정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