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가 시작되는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시장 여건상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에 2번에 걸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동결과 에너지 가격 하락, 기업실적 호조 등을 바탕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아직도 많은 전문가들이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번 주 주가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전통적으로 10월은 '징크스를 가진 달'로 인식될 정도로 투자심리가 취약했다면서 대부분의 뮤추얼펀드가 4분기에 새로운 회계연도를 시작한다는 것도 시장 부담요인이라고 말했다.

뉴욕 증시에서 10월은 지난 1929년과 1987년에 대폭락이 발생한 달이며 1978년과 1979년, 1989년, 1997년에도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난 '징크스의 달'로 불린다.

또한 대부분의 뮤추얼펀드가 3분기로 회계연도를 마감하기 때문에 3분기에 증시에 과도한 자금을 밀어넣었다는 점도 하락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뮤추얼펀드가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에너지 시장에서 뺀 자금을 증시로 돌렸다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지난주에 역사상 고점에 근접한 것도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의 이 같은 행태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뮤추얼펀드가 3분기에 너무 많은 자금을 증시로 유입시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제는 자금을 다시 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주가에 부담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 가운데에서는 6일로 예정된 9월 고용동향에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시장 참여자들이 지금까지 주택시장과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둔화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이 끝날 것이란 낙관적인 기대를 해왔다는 점에서 9월 고용동향이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켓워치가 조사한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9월에 비농업부문에서 12만7천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실업률은 8월과 같은 4.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발표될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3.3으로 8월의 54.5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679.07에 거래를 마감, 주간 1.5%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58.43로 주간 1.8%가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335.85를 기록, 주간 1.6% 오름세를 나타냈다.

9월에는 다우 지수가 2.6% 올랐으며 나스닥 종합지수와 S&P 500 지수도 각각 3.4%와 3.5%의 상승세를 보였다.

3분기에는 다우지수가 4.7%의 상승률로 1995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분기상승률을 보였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2003년 이후 최고 가장 큰 폭인 4%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3분기에 5.2%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배럴 당 62.91달러로 지난 주 거래를 끝내 주간 3.9%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9월 전체로는 12%, 3분기에 17%가 빠졌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