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단체 중 1인당 지방채무가 가장 많은 곳은 대구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채무증가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시로 밝혀졌다.

1일 행정자치부가 전국 246개 지자체의 2005년도 지방재정공시자료를 집계한 결과,전국 지자체의 지방채무는 지난해 말 현재 17조4480억원으로 2004년에 비해 3%(5089억원) 증가했다.

1인당 채무는 광역단체의 경우 대구시가 94만2000원,기초단체 중에서는 강원도 양양군이 177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주시 88만7000원,광주시 70만8000원,울산시 63만8000원,인천시 56만1000원,부산시 55만1000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시는 10만8000원으로 16개 광역단체 중 가장 적었다.

기초단체 중에서는 양양군에 이어 전남 신안군 120만6000원,충남 계룡시 117만2000원,경북 영양군 106만8000원,강원도 동해시 105만5000원 등의 순으로 1인당 부채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채무증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역단체의 경우 인천 3169억원(39%),시 중에서는 천안시 1209억원(121%),군 가운데서는 무안군 113억원(57%),자치구 중에서는 인천 서구 82억원(234%) 등이었다.

반면 중구 등 종로구를 제외한 서울지역 24개 자치구,수영구 등 부산 지역 4개 자치구,대전 동구와 중구,울산 중구와 울주군,강원 인제군,충북 영동시,충남 태안군,전북 고창군,전남 구례군 등 41개 지자체는 작년 말 현재 부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방자치단체가 펼치는 지역 행사 및 축제 비용이 지난해 전국적으로 25% 이상 증가하는 등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의 행사.축제 경비는 5914억원으로 2004년(4722억원)보다 25.2%(1192억원) 증가했다. 행사.축제 비용은 2004년에도 전년도에 비해 32.5%나 급증했었다.

지난해 기초단체 중에서 행사.축제비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도 홍천군이었다. 홍천군은 인삼 축제,한서문화제,견지낚시대회 등을 개최하면서 2004년에 비해 79% 늘어난 31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