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산악인 고미영씨(39·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가 히말라야 초오유(8201m) 등정에 성공했다.

고씨는 1일 낮 12시15분(이하 한국시간) 현지 세르파 1명과 함께 초오유 정상을 밟았다고 지난 5월 '연예인 히말라야 원정대' 단장을 맡았던 이준훈씨(51)가 전했다.

고씨가 지난달 15일 티베트의 해발 5100m에 있는 전진베이스캠프(ABC)를 출발해 등정을 시도한 지 보름 만이다.

인공암벽을 오르는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에서 맹활약한 고씨가 고산 등반에 나선 뒤 8000m급 봉우리를 밟은 것은 처음이다.

고씨는 2012년까지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모두 오른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부터 고산등반을 시작했다.

고씨는 지난 5월 독일월드컵에서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연예인 히말라야 원정대' 등반대장으로 히말라야 아일랜드피크(6189m)에 오른 뒤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 등정에 나섰지만 7500m 지점에서 발목 동상으로 하산했다.

이준훈씨는 "고미영씨가 위성전화를 통해 힘들었지만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면서 "앞으로 시샤팡마(8027m)까지 도전한 뒤 11월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