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레딩 FC)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2호골을 작렬시켰다.

설기현은 1일 밤 (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업튼파크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06-2007 프리미어리그' 7차전 원정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설기현은 지난달 16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시즌 5차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성공시킨 뒤 2경기 만에 리그 2호골 맛을 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6차전 이후 발목 통증을 호소했던 설기현은 이후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레딩의 공ㆍ수에 큰 힘을 보탰다.

전반 26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콘베이가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비껴갔다.

후반 6분에는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즈의 단독 드리블을 재치있는 태클로 저지하는 등 수세에 몰릴 때는 적극적으로 수비까지 가담했다.

웨스트햄은 이날 설기현에게 골을 내준 뒤 테베즈와 칼튼콜의 '투톱'을 앞세워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결국 레딩의 철통 같은 수비에 막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설기현은 후반 34분 스티븐 헌트와 교체됐으며,이날 경기에서 레딩은 설기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웨스트햄을 1-0으로 물리쳤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