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포문을 여는 이틀간 국내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이는 '더도말도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속담처럼 10월 증시가 올해의 결실을 거둘 수 있는 시발점이기 때문이다.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외 시장여건의 개선을 바탕으로 계단식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일 미래에셋증권 강문경 연구원은 10월 증시는 3분기 시장의 중심에 있었던 '경기'에 대한 논쟁이 '실적'에 대한 확인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기가 안정적인 속도로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

또 경기에 대한 시각 변화와 함께 기업실적에 대한 전망치 역시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들어 IT기업에 대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글로벌 IT시장의 호조세, D램 가격의 상승, 신규 제품 출시 등을 배경으로 커지고 있다고 진단.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국내외 시장여건의 개선과 기업들의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은 연휴 불확실성에 따른 큰 폭의 조정 보다 점진적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두 번째 금리동결 이후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도강도가 눈에 띄게 완화되고 있어 이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

아직까지 매수세는 일부 대형 IT주와 금융주에 국한되고 있으나 2년째 계속되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일단락된다면 기관으로 간접투자자금 유입 흐름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점과 맞물려 상승탄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예년보다 추석연휴가 길어진 탓에 국내증시가 쉬는 동안 글로벌 증시의 동향 등 주변 여건의 움직임은 불확실성 변수이나 거시적 경제지표의 개선과 미시적 기업실적의 턴어라운드를 배경으로 연휴 이후 10월 장세 흐름에 긍정적 측면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IT와 자동차, 중공업 등 수출 업종의 대표주에 대한 기존의 매수대응 관점을 유지하라고 권유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