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케이블방송에서 히트한 대형 사극 시리즈 '로마(Rome)'가 DVD(워너)로 출시됐다.

방송물로는 드물게 제작비가 1억달러나 투입된 이 작품은 로마공화제의 몰락과 제국의 탄생 과정을 12부작에 걸쳐 담았다.

영웅 중심으로 풀어간 기존 로마 이야기와 달리 줄리어스 시저 휘하의 두 병사를 내세워 지배층의 탐욕과 방탕,부패상을 들춰낸다.

특히 문란한 성풍속 장면은 국내에 방송된 로마시대 사극물 중 가장 적나라하게 묘사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등장인물들을 통해 노예와 군인,원로원 등의 신분질서와 분열상,로마인과 현대인의 사고방식 차이도 보여준다.

특히 로마사 전문가를 기용해 당대 풍물을 치밀하게 고증한 것이 돋보인다.

여섯 장으로 구성된 DVD에는 12부작 내용과 함께 제작과정이 담겨 있다.

가격은 4만5700원.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