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 연휴 내내 차례 음식만 먹을 수는 없고….외식 한번 할까?"

'뭘 먹을까'는 늘 하는 고민이긴 하지만 차례 음식만 즐비한 명절엔 더 간절해지게 마련이다.

이럴 땐 '추석 무휴(無休)'를 내건 유명 음식점들로 외식을 나가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기름진 명절 음식에 질린 가족들의 미각을 즐겁게 해주고 상 차려내기에 바쁜 아내의 손을 덜어줄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호텔 레스토랑들은 추석 연휴 기간 중 대부분 문을 연다.

'공짜 메뉴'도 풍성하고 서비스 역시 평소보다 알차다.

빕스는 5,6일 방문 고객에게 유과와 삼색 송편 등 추석 음식을 무한정 제공한다.

베니건스는 3∼8일 3대(代)로 이뤄진 고객에게 떡갈비 스테이크를 무료로,또 4인 가족이 방문하면 아이들용 스파게티를 공짜로 줄 계획이다.

비즈니스 고객이 줄면서 한산해진 호텔 레스토랑도 가족 모임을 위한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서울 신라호텔의 일식당 아리아께는 8일까지 모든 방문 고객에게 수타 소바(3만5000원)를 무료로 제공한다.

웨스틴조선호텔 뷔페식당 카페로얄은 투호 윷놀이 등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추석 연휴 내내 문을 여는 와인 레스토랑도 메모해 둘 만하다.

와인값이 싸기로 유명한 서울 압구정역 인근의 정글짐(6일 제외)과 양재천 뚝방길의 분위기 있는 와인바로 정평이 나 있는 크로스비,홍익대 근처의 비나모르 등이 '추석 무휴'를 내걸었다.

종로타워 33층의 탑클라우드는 5∼7일 연인 고객 중 와인을 1병 이상 주문하는 고객 20쌍에게 영화 예매권 두 장씩을 증정한다.

한적한 서울 고궁 산책을 나갈 계획이라면 삼청동 인근의 식당들을 체크해 두자.콰이민스테이블은 골동품과 미술품을 조합해 놓은 듯한 독특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으로 간단한 식사를 하기에 적합하다.

콩 요리 전문점 콩두에선 연두부 비빔밥,두부 아이스크림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이태원 일대도 명절 때 찾아볼 만한 서울의 명소다.

외국인들이 대부분인 덕분에 추석 때 문을 닫는 곳이 드물다.

바비큐 요리에 와인을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게코스 가든,중식 퓨전 레스토랑 홀리차우,프랑스 요리 전문점 라시갈르 몽마르뜨 등이 대표적인 음식점들이다.

이 밖에 강남 일대에선 유끼노스시(신사동),중식당 동천홍(압구정동),샤브샤브 전문점 진상(청담동),배나무골오리집(양재동) 등이 가족 외식 장소로 이용할 만한 곳들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