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쟁 업체의 공장 증설과 고유가로 불황을 예상하지만 오히려 주력 상품의 연산 규모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은 2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열린 창립 18주년 기념식에서 "오는 2010년까지 에틸렌 등 4대 주력 상품을 일류화하는 동시에 각 상품의 연산 규모를 점진적으로 100만t까지 늘려 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4대 주력 상품의 연산 규모는 에틸렌 스티렌모노머(SM) 각각 65만t,파라자일렌(PX)과 폴리프로필렌(PP)은 각각 60만t,35만t 수준이다.

삼성토탈은 2010년까지 대대적인 NCC(나프타분해시설) 증설 계획을 세웠으며 내년 10월까지 6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결정한 상태다.

고홍식 사장은 "고유가와 중국의 저가 제품 공세는 석유화학 업종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하지만 개개인이 회사를 재창업한다는 각오로 고정관념,관행,개인의 역량,경영 시스템 등 모든 부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2003년 프랑스 토탈사와 합작사로 재출발한 삼성토탈은 올해 매출액 3조2000억원,4000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창립 기념식에서는 근속상 118명,모범상 15명 등 모두 142명의 임직원을 포상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