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TV 제품이 신흥 경제블록으로 떠오른 IBSA(인도 브라질 남아공) 지역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IBSA는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대륙을 각각 대표하는 나라로 이들 3개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는다고 해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

13억명의 인구에 경제 규모가 1조달러에 달한다.

2일 시장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인도 TV 시장에서 25.9%의 점유율을 기록,2위와의 격차를 10% 이상 벌렸다.

현지 기업인 오니다,비디오콘은 물론 일본 유수의 TV업체들도 압도하고 있다.

또 남아공에서는 지난 상반기 기준 LCD TV와 PDP TV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38.1%와 68.1%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4년 LG전자가 PDP TV를 처음 소개한 브라질에서도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LG전자 디지털가전(DD) 사업본부장 윤상한 부사장은 "IBSA의 경제 성장이 빠른 만큼 이에 맞춰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 패턴을 예측하기 위한 시장조사와 상품기획 기능을 강화했다"며 "평판TV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을 전개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