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시가총액 10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또 다른 조선주들도 대량 수주를 바탕으로 주가가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현대중공업은 4.20% 상승한 1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10조374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24위에 그쳤던 현대중공업은 시가총액 순위 12위까지 뛰어올랐다.

임채구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조선사업외에도 엔진 건설장비 등 우량사업 부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올해 수주목표액 108억달러를 초과달성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수주량이 연간 목표치를 넘어선 대우조선해양도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날 2.12% 오른 3만1250원에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최근 수주 확대와 실적개선 전망 등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당초 3만3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의 송재학 연구위원은 "전체 수주물량 97억달러 가운데 해양부문 비중이 43.3% 이르러 향후 조선업황 악화에도 견딜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것도 대우조선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도 오르는 등 조선주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