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뚜렷한 가운데 코스피가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하루만에 600선을 내주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말 대비 2.81포인트 오른 1374.22로 10월 첫거래일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596.99로 3.43포인트 하락했다.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거래량은 6억6000만주로 평소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오전 내내 보합권에서 머뭇거리던 주가는 외국인 선물 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순매수가 대거 유입되며 상승세로 방향을 돌렸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3107계약을 사들였다.

한때 1380선을 넘보기도 했던 주가는 장 후반 상승탄력이 다소 줄어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758억원어치를 팔고 개인도 121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연기금과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은 179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2082억원 순매수.

업종별로 운수장비(1.5%)와 보험(1.3%), 음식료업(1.2%)이 상승한 반면 운수창고(1.2%), 건설업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우리금융, LG필립스LCD(1.5%)가 강세를 탄 반면 국민은행POSCO(0.6%), 현대차, 하이닉스(0.5%) 하락했다.

현대중공업과 효성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3분기 영업이익률 회복 전망이 나온 웅진코웨이가 4% 올랐다. 10월 음식료 유망주로 꼽힌 오리온도 5.5% 상승.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은 금호석유는 1.7%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9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하나투어가 4% 떨어졌다. NHN과 아시아나항공(2%), CJ홈쇼핑도 내렸다. LG텔레콤(0.4%)과 하나로텔레콤은 상승.

2010년까지 가파른 성장곡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 속에 티씨케이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모건스탠리증권이 투자의견을 강등시킨 유아이엘은 13% 넘게 떨어졌다. KH바텍도 10% 급락. JP모건으로부터 멤스카드 사업부에 대한 우려를 지적당한 파이컴은 7.4% 밀렸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거시적 경제지표의 개선과 기업실적의 턴어라운드를 배경으로 연휴 이후 10월 장세 흐름이 긍정적 측면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IT와 자동차, 중공업 등 수출 업종의 대표주에 대한 기존의 매수대응 관점을 유지하라고 권유.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