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LW(주식워런트증권) 시장이 개설된 지 10개월 만에 거래대금 기준 세계 3위에 올라섰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ELW 시장의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3082억원으로 집계됐다.

세계 20곳의 ELW 시장 가운데 독일과 홍콩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독일의 경우 일평균 거래대금이 9231억원,홍콩은 8432억원이다.

지난 8월에는 이탈리아가 2545억원으로 3위였다.

국내 ELW 시장은 작년 12월 초 개설돼 첫달 일평균 209억원의 거래를 나타냈으며 이후 1월 543억원,2월 794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장종목 수도 크게 늘어나 지난달 말 현재 1268개로 작년 12월 말 대비 17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ELW 시장의 급성장은 높은 변동성을 통해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국내 투자자들의 '대박 심리'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개인들의 종목 편애 현상이 심해지면서 상장종목 수는 늘어났지만 실제 거래가 활발한 종목은 전체의 20% 안팎에 그치는 등 문제점도 있다는 지적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